Polestarart galle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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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e Create Exhibition Planning

KIM, DAE HEE Solo Exhibition

"믿을 만한 기준이 없는 이미지 읽기"

예술작품은 작가가 시대를 바라보는 시선이다. 나는 현대를 수많은 정보로 인한 허상과 욕망이 범람하는 복잡한 시대로 본다. 무차별적으로 쏟아지는 정보의 홍수와 그것에 휩쓸려 헤매는 인간 사이의 관계에 집중하여 이를 평면회화로서 표현하기 위해 다음의 방법을 사용하였다. 본 작품은 크게 ‘인터넷에서 수집된 여러 이미지들의 복잡한 혼합체’와 ‘미지의 이야기 속 분절된 부분과 같은 느낌을 주는 의미 불명의 문장’의 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현대를 상징하는 인터넷에서 수집된 이미지들은 고유의 일반적인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특히 애니메이션과 만화에서 차용된 캐릭터 이미지들은 그 특성상 서사를 이끌어내는 성격 또한 갖고 있다. 각각의 의미를 암시하는 이미지들은 화면에서 조합되어 관람자 나름의 서사를 만들도록 유도하고 내용을 유추하게 한다. 이러한 서사 구축의 방향성을 제시하는 것은 작품 하단에 위치한 문장이 될 것이다. 일반적으로 이미지와 같이 제시되는 문장은 전체적인 내용을 서술하지만 작품의 문장은 이미지와는 전혀 다른 곳을 가리킨다.

'UPROAR' 소동

< 2nd 폴스타아트 공모 당선작가 >

전시작가 : 김대희 작가 개인전
전시제목 : 'UPROAR' 소동
전시기간 : 2024.04.17(Wed) ~ 05.08(Wed)

- 작가노트 원문듣기

작품 속의 문장은 이미지와의 관계에서 설명이라는 종속적인 역할을 포기함으로써 독립적인 매체가 된다. 독립적인 매체가 된 문장은 작품내용의 영역에 주도적으로 관여하여 작품과 관람자의 관계를 강화하고 의미생성의 과정에 관람자를 참여시켜 능동적 해석을 이끄는 효과를 갖는다. 의도된 작품과 관람자 사이의 어긋난 마주침과 소통의 실패는 관람자의 다양한 해석을 통해 새로운 미학적 의미를 지속적으로 창출할 것이며, 이러한 자의적 의미생성 과정을 되짚어보는 것은 현대인에게 주입되는 방대한 정보와 개념들에 의해 속박된 인간 삶의 본질을 재고하는 기회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 작가노트 중에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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